쏘냐 · 주간 콘텐츠

AI FOMO, 느끼고 있다면 이 대화를 읽어보세요

셩PM · 2026-05-06
AX 전문가 봉수님과의 대화

셩PM 카톡방에 지인 봉수님이 한 줄을 던졌다.

AI관련 고민 있으시면 같이 이야기 나눠봐요!


그 한마디에 그날 밤 Google Meet이 켜졌다.

1시간 동안 대화했는데, 밀도가 높았다. 다양한 이야기가 오고 갔고, 그냥 흘려보내기 아까워서 기록 차원에서 적어본다.


FOMO 가질 필요 없다

봉수님이 먼저 꺼낸 이야기는 이거였다. AI FOMO 가질 필요 없다고.

일 잘하는 사람은 AI가 오든 뭐가 오든 일을 잘 한다. AI가 해주는 건 속도랑 가시성이지, 문제를 어떻게 정의할 건지, 어떻게 설득할 건지는 여전히 사람 몫이라는 의견이다.


그럼 왜 다들 불안해할까?

봉수님은 LLM의 본질을 짚었다. 지금 우리가 쓰는 AI는 사람이 만든 엄청난 양의 텍스트를 바탕으로 다음 단어를 예측하는 모델이다.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걸 AI도 옳다고 할 가능성이 높다. 뭔가 완전히 새로운 판단을 해주는 게 아니다.


AI 때문에 제너럴리스트가 죽는다, 스페셜리스트가 죽는다, 이런 말도 많은데 봉수님은 이런 논쟁이 AI 전에도 계속 있었다고 했다. 그냥 AI라는 핑계대기 좋은 친구가 나왔을 뿐이라는 것.


AI 못 쓰면 밀려나는 건가?

대화 중에 참여자분이 나를 놀라게 하는 상황을 알려주셨다. 주변에서 AI 이해도가 낮다는 이유로 실제로 권고사직이 일어나고 있다고. 작은 회사일수록 빠르다고 했다.


봉수님 생각은 이랬다. 그게 진짜 AI 문제였을까? AI를 쓰고 못 쓰고가 아니라, 역량이 더 중요해진 시점인 것 같다는 것.


비용구조가 달라졌다.

봉수님은 비용 구조가 바뀌었다는 이야기도 했다. 예전에는 만드는 비용이 고민하는 비용보다 훨씬 컸다. AI 시대에는 반대다. 만드는 건 싸졌고, 뭘 만들지 결정하는 게 더 비싸졌다. 앞으로는 직군 단위가 아니라 프로젝트 단위로 일하면서, 한 사람이 개발도 기획도 다 하게 될 수 있다고.


AI 공부, 스콥 잡지 마라

AI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냐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했다. 스콥 잡지 말라고. “이것도 저것도” 하면 끝이 없다. 차라리 “오늘 2시간만 해보자”처럼 시간으로 끊어라. 그게 FOMO 안 느끼고 오래 하는 방법이라고.


레거시 환경 이야기도 나왔다.

참여자 한 분이 직접 겪은 이야기를 공유했다. 디자인 시스템을 AI에 던져봤는데 안 나왔고, 암묵지를 전달하는 것도 어렵고, DB에 AI를 연결하려 했더니 보안 이슈로 회사 안건이 돼버렸다고.


이에 대해 봉수님은 결과를 먼저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성과가 있어야 다음 시도를 할 수 있다고.


사실 1시간 동안 이것보다 훨씬 더 많은 대화를 나눴는데, 기록할 생각을 못하고 놓쳤다. 다음에 봉수님 인터뷰로 한 번 더 찾아올 예정이다.


나는 FOMO를 느끼는 편은 아니다. 오히려 이 파도에서 더 잘하고 싶어서 미친 듯이 달리는 사람 중 하나다. 너무 재밌어서 주변 사람들한테 “이거 꼭 써야 돼”라고 과격하게 이야기하는 스타일이기도 하고. 평소에 AI 이야기를 회사 팀원이나 늘 이야기하는 사람들하고만 하다 보니 시야가 좀 갇혀 있었는데, 봉수님 이야기를 듣고 나니까 조금 더 말랑말랑하게 생각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FOMO에 치여 어떤것부터 해야하나 고민하는 주변 친구들에게 이제 이렇게 말해줄 수 있을 것 같다. 천천히 가도 된다고. 마음 놓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