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네 편에서 시스템 프롬프트, 컨텍스트, 토큰, 할루시네이션을 정리했다. AI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기본 단어들이었다. 이번 편은 그 모든 걸 한 번에 활용하는 단어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Prompt Engineering). 근데 그 전에, 프롬프트 그게 뭔지부터 알아보자.
프롬프트가 뭐야?
프롬프트(Prompt)는 AI한테 던지는 모든 입력이다. AI한테 보내는 메시지도 프롬프트, 미리 박혀있는 시스템 프롬프트도 프롬프트, 첨부한 파일이나 붙여넣은 글도 다 프롬프트. 원래 영어로 prompt는 "신호를 주다", 라는 뜻이다. 지난 1편에서 봤던 시스템 프롬프트와 유저 프롬프트 둘 다 결국 프롬프트의 종류다.
그럼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은 뭐야?
프롬프트가 "AI한테 던지는 입력"이라면,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은 그 입력을 잘 설계하는 기술이다. 같은 AI한테 같은 작업을 시켜도 어떻게 묻느냐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진다. 누구는 한 줄 던져놓고 AI 별거 없네 하고 떠나고, 누구는 같은 AI로 업무 시간을 절반으로 줄인다. 그 차이가 결국 프롬프트의 차이다. 일을 잘 시키는 사람이 잘하는 영역이다.
그래서 어떻게 잘하나? = 정답은 없다!(제일 중요)
일 잘 시키는 사람이 하는 걸 그대로 하면 된다. 그게 그대로 프롬프트가 된다. 정답은 없다. 그냥 가장 쉬운 예시하나를 들어본다.
1. 역할부터 깔아준다.
"이 글 검토해줘"보다 "너는 IT 분야 카피라이터야. 이 글 검토해줘"가 낫다. AI한테 어떤 사람인지 정해주면 그 안에서 답을 만든다. 누구한테 보내는 글인지, 톤은 어떤지도 같이 박아주면 결과가 흔들리지 않는다.
2. 출력 형식을 못 박는다.
"정리해줘"라고만 하면 AI가 알아서 정리하는데, 그 "알아서"가 내가 원하는 모양이 아닐 때가 많다. "표로 정리해줘", "3줄로 요약해줘", "비교해줘"처럼 형식을 같이 시키면 결과를 다듬는 시간이 확 줄어든다.
3. 예시를 보여준다.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톤이나 형식이 있다. 그럴 땐 "이런 느낌으로" 하면서 예시를 한두 개 던져주는 게 빠르다. 예전에 잘 나왔던 결과물이나 비슷한 사례를 같이 붙여주면 AI는 그 패턴을 따라간다. 백 마디 설명보다 예시 한 줄이 더 정확하다. 나는 심지어 이미지를 던져주며 느낌을 찾기도 한다(토큰이 많이 낭비되긴 함)
4. 내 생각과 맞춰가며 원하는 결과를 찾아보자.
첫 답이 마음에 안 든다고 "이건 별로네" 하고 창 닫지 말자. "이 부분은 좋은데, 이 부분은 더 짧게", "톤을 좀 덜 격식 있게"라고 이어서 말해주면 AI는 그걸 반영해서 다시 만든다. 한 번에 완벽한 프롬프트를 짜려고 끙끙대는 것보다, 빠르게 던지고 다듬는 게 보통 더 빠르다.
결국은 일 시키는 법이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라는 단어가 처음엔 거창해 보일 수 있다. 프롬프트라는 단어도 어려운데, 엔지니어링이라는 말이 들어가니까. 근데 막상 뜯어보면 일 잘 시키는 법이다. 누구한테, 어떤 톤으로, 어떤 형식으로, 어떤 자료와 함께 줄 건지. 우리가 원래 일터에서 챙기던 그것. 도구가 AI로 바뀐 것 뿐이다. 그래서 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 새로운 기술이라기보단, 원래 일 잘하는 사람이 잘하는 영역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