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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고민상담소 3편 : 루틴을 지키자

셩PM · 2026-04-25
번아웃을 막는 비법은 루틴 2가지
너무 힘들어요. 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리고 못하겠어요. 라는 말까지 나온다. 이런 이유에는 맥락도 거의 없다 지친 결과 뿐이다. 힘들어서 생각할 시간도 없어서


나는 내가 가장 단단하고 잘 유지될 때를 돌아보면, 루틴이 있었다. 그리고 바쁘거나 피곤하거나 흔들릴 때 가장 먼저 놓으려고 하는 것도 루틴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나를 지켜주는 것과 내가 가장 먼저 포기하는 것이 같다.


그런데 루틴이라는 건 하네스 엔지니어링 같은 거다. 꾸준히 해두면 문제가 생기는 범위가 확 줄어든다. 문제가 많이 발생하지 않으니까, 힘들더라도 조금 무너지더라도, 끝에서 나를 멱살 잡고 받쳐주는 느낌이 있다. 완전히 바닥까지 떨어지지 않게 해주는 안전망 같이


나는 별로 강한 사람이 아니다. 무너지는 사람이다. 그래서 멘탈 관리, 신체 관리를 정말 중요하게 생각한다.

근데 솔직히 근본적으로 지키고 싶은 건 멘탈이다. 체력은 그 멘탈을 받쳐주는 역할이다. 체력이 좋으면 덜 지치고, 덜 지치면 안 좋은 생각을 덜 하게 되고, 그러면 조금 더 건강해진다. 반대로 멘탈이 무너지면 뭘 하기가 싫어진다. 그냥 전부가 싫어진다.


나는 직장생활에 모든 게 좌지우지되는 사람은 아니다. 근데 완전히 영향을 안 받는 것도 아니다. 솔직히 영향을 많이 받는다. 내가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쓰는 영역이고, 진심으로 잘 되기를 바라는 영역이기도 하니까.


그래서 나는 두 가지를 붙잡는다. 운동과 독서.


운동은 몸을 리셋해준다.

체력이 좋으면 피곤하지 않고, 피곤하지 않으면 이성적으로 판단할 확률이 높아진다. 반대로 피곤하면 짜증이 쉽게 나고, 감정적으로 반응하게 되고, 이성적인 판단을 못 하게 된다.


특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런닝머신에 올라타는 편이다. 빠른 속도로 15분 이상, 한 2.5~3km 정도를 뛴다. 그러면 정신이 확 들고, 머리가 팽 돌아가고, 스트레스가 순간적으로 해소되는 감각이 온다. 내가 아는 가장 건강한 스트레스 해소법이다.


운동은 내 마음을 안정시키고, 체력을 길러서 조금 더 단단하게 버틸 수 있게 해준다. 내가 이걸 해서 이 정도로 사는 거지, 안 했으면 더 무너졌을 거다. 그렇다고 대단한 건 아니다. 그냥 안 하는 것보다 조금 나은 거다.


그런데 독서는 다른 결의 것이다.

운동이 몸의 컨디션을 리셋해주는 거라면, 책은 생각의 컨디션을 리셋해준다.


내가 가진 것으로만 살면, 내 안의 생각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같은 걱정, 같은 불안, 같은 패턴을 계속 반복한다. 혼란한 시기에는 특히 그렇다. 시야가 좁아지고, 생각이 안으로만 감기고, 그 안에서 점점 더 깊이 빠진다.


책은 그 시야를 환기시켜 준다. 내 바깥의 생각을 보여준다. 그래야 정상적인 사고를,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다.

나한테는 그게 운동이고, 독서다. 운동으로 몸을 잡고, 책으로 생각을 잡는다. 이 두 가지가 혼란한 시기에 나를 끝까지 붙잡아주는 루틴이다.


루틴은 사람마다 다르다. 누군가에게는 산책일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글쓰기일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요리일 수도 있다. 뭐든 상관없다. 중요한 건 자기만의 루틴을 찾는 것, 그걸 자기 언어로 정의하는 것, 그리고 흔들릴 때 놓지 않는 것이다.

혼란한 시기에 꼭 해야 하는 것은 결국 그거다. 나를 받쳐주는 루틴이 뭔지 아는 것. 그리고 그걸 지키는 것. 그게 내 커리어의 힘이다.